'1월 효과'도 안갯속…"바이오·반도체장비 주목"

입력 2022-12-26 19:06
수정 2022-12-26 19:06
"산타랠리 부재시 '1월 효과' 가능성도 낮아"
"1분기 美 통화정책이 분수령"
<앵커>

연말 기대했던 산타랠리가 실종되면서 내년초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줄어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통상 산타랠리가 없었을 때 1월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12월에 낙폭이 컸던 바이오와 반도체장비주의 반등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1월 증시가 계절적 요인으로 다른 달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을 뜻하는 '1월 효과'.

그러나 올해 거래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 가운데 산타랠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작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타랠리가 나타났을 때 1월 코스피 상승률은 1.3%로 산타랠리가 없었던 해보다 강했습니다.

산타랠리는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12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추가 긴축을 시사해 증시 침체가 길어진 점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웅찬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보여야 주가도 오르고 자금도 들어오고 할 텐데 지금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2월 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50bp 할지 그리고 거기서 멈출지, 3월까지 계속 갈지 아직 애매한 상황입니다. 1월 효과가 나타날 만큼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 이후 연준의 긴축 속도를 확인한 뒤에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1월에는 12월에 낙폭이 컸던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이웅찬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지금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주도주가 강하게 나오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12월에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매물이 갑작스럽게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바이오, 반도체장비주 이런 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12월 말에 많이 개인 매도세가 있었던 만큼, 1월에는 어느정도 되돌림이 있을 겁니다.]

연준의 추가 긴축 발표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까지 악재만 가능한 시장.

이런 가운데 '1월 효과' 기대감마저 낮아지면서 새해 초에도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