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6,563억 원을 광학솔루션에 투자한다고 공시한 LG이노텍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7분 현재 LG이노텍은 전거래일대비 1.82% 오른 27만 9천 원에 거래 중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3일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광학솔루션 사업에 자기자본대비 50% 수준인 1조 6,563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목적은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신사업 Capa 확보'로, 투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LG이노텍은 올해 1월에도 광학솔루션에 1조 561억 원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2023년 투자계획은 애플 아이폰15 프리미엄 모델의 카메라 사양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 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의 핵심은 애플 내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 유지 및 수익성 개선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대부분 투자는 내년 9월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중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의 카메라 사양 변화에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이번 투자는 2023년 성장의 강력한 증거로 작용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LG이노텍 폴디드 줌 투자 규모는 경쟁사 대비 4배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LG이노텍이 생산될 신제품은 폴디드 줌 모듈, 폴디드 줌 액츄레이터 등의 분야에서 80∼100%의 독과점적 공급 점유율을 예상한다"면서 "향후 2년간 총 6.8조원 규모의 신규 매출발생을 추정하며, 폴디드 줌 탑재 모델 확대(2023년 1개, 2024년 2개, 2025년 4개)로 2025년까지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결정이 2024년 3~4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LG이노텍 파주공장 증설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