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자금경색 풀고 과세선진화"

입력 2022-12-23 19:08
수정 2022-12-23 19:15
<앵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을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우선 자금시장 경색과 같은 급한 불을 먼저 끄고 과세체계 선진화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선거 결과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선출됐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 금융투자 각 업권의 회원사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는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당국과 정치권 등에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자율규제와 투자자보호를 어우러야 하는 금융투자업계의 수장입니다.

총 385개 정회원사 중 244개사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서 신임 회장은 65.64%의 득표율을 거둬 다른 2명의 후보 대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서유석 신임 금투협회장은 198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 후 미래에셋증권으로 소속을 옮겼으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업계 내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금융그룹 출신이라는 점과, 자산운용 업권의 지지를 얻은 점이 당선 배경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제 어깨에 업계의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서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현안들을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서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금융투자업 관련한 과세체계의 개편을 꼽았습니다.

당장 논란이 일었던 금융투자소득세는 시행이 2년 미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배당소득의 처리, 원천징수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부담 등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PF 부실문제가 일부 중소형 증권사로 옮겨붙으며 자금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증권사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정부 당국이나 유관기관들과 자세히 소통하면 해결책을 반드시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되며 2025년말까지 3년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