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Art Cashin) UBS 이사가 연말 산타랠리는 S&P500 지수의 핵심 지지선 방어에 성공하느냐 여하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신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S&P500 지수 3,800선이 무너질 경우 산타랠리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S&P500 지수를 주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S&P500 지수의 매우 중요한 지점인 3,800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3,80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산타클로스의 얼굴을 우유팩에 넣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는 S&P500 핵심 지지선이 무너지면 산타랠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의미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리스크 여파로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전일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나이키와 페덱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S&P500 지수가 오랜만에 1.49%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날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키며 S&P500 지수는 1.45% 하락한 3,822.3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장중 한때는 3,764.49까지 밀려나며 아트 캐신이 제시한 주요 지지선 3,800을 밑돌았다.
한편 아트 캐신은 미국 경제를 둘러싼 침체 리스크가 연말 산타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1% 하락하며 113.5로 집계됐다"면서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경기선행지수를 통해 최근 증시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자신 역시 최근의 증시 강세가 '처음부터 의심스러웠다(Questionable to begin with)'"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말 산타랠리가 증시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마법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