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 보험료 2%대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2%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DB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2% 인하한다고 밝혔다. DB손보는 보험료율 검증 및 전산시스템 등 준비를 거쳐 내년 2월 2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DB손보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지난 4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DB손보 측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사고율 증가와 정비 요금 등 보험 원가 상승이 예상되나 고물가 등에 따른 대다수 국민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개인용,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 모두 인하하기로 했다. 평균 2.9%로 가장 큰 폭의 인하율을 보였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그동안 이어온 자구적인 손해율 개선의 성과를 고객과 공유하고 손해율 안정화 효과를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합리적인 보험료로 양질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인하 적용 시기는 내년 1월 1일이다.
앞서 지난 21일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각각 2% 인하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 실손의료보험 요율 인상과 더불어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료 2% 인하는 다소 아쉽다"면서도 "내년 시행될 제도 개선안 효과가 요율 인하 영향을 일부 상쇄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손의료보험은 3세대 중심으로 높은 손해율이 형성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합리적인 수준의 요율 인상폭이 결정됐다"며 "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안도 과잉 진료 축소로 결과적으로 손해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