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 수입 1억2000만원…이 직종은

입력 2022-12-22 13:40
수정 2022-12-22 17:09
절반은 5000만원 미만


한국 웹툰 산업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꾸준히 연재하는 '인기 작가'는 연간 1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계 내 소득 차이가 크고 불공정 계약 등의 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 웹툰 산업의 작년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5천122억원(48.6%) 늘어난 1조5천66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는 웹툰 플랫폼의 총매출액 추산액(약 8천241억원)과 웹툰 콘텐츠프로바이더(CP)의 총매출 추정액(약 7천419억원)을 합산한 것이다.

국내 웹툰 사업체의 작년 매출액 평균은 186억원이었고, 이들의 웹툰 관련 평균 매출액은 약 98억원이었다.

웹툰 작가 수입은 연재가 끊김 없이 이어졌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콘진원이 이날 함께 공개한 '2022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간 총수입 평균은 1억1천870만원으로 앞선 1년과 비교하면 약 3천749만원(4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 총수입이 5천만원 이상인 이들은 48.7%에 그쳤다.

15.5% 정도는 3천만원 미만으로 조사되는 등 작가들 사이에 편차가 상당했다.

최근 1년 이내에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경우 연 총수입 평균이 약 8천574만원으로 전년보다 2천905만원(51.2%) 정도 늘었다.

웹툰 작가의 하루 평균 창작 활동 시간은 10.5시간이고 주 평균 창작 활동 일수는 5.8일이었다.

작가들은 작업 및 휴식 시간 부족(83.6%), 경제적 곤란(82.7%), 건강 악화(82.5%) 등을 창작과 관련한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가 중 50.6%가 악성댓글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76.2%가 악성 댓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반응했다.

계약 때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는 비율은 87.5%로 전년보다 6.2% 포인트 낮아졌다.

불공정 계약 또는 불공정 행위를 경험한 작가의 비율은 58.9%였다. 2021년 조사 때는 불공정 계약에 대해서만 조사했는데 당시 불공정 계약을 겪었다는 응답 비율은 52.8%였다.

'웹툰 산업 불공정 계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계약 관련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는 제작사 및 플랫폼에 유리한 일방적 계약(40.8%)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또 계약 체결 전 계약사항 수정요청 거부(32.1%), 특정 작가의 작품 등을 우대하는 차별(30.9%)도 문제로 꼽혔다.

작가들은 금전적 대가나 명확한 기준 없이 담당자 취향에 따른 반복적인 수정 요구(28.7%), 마케팅·홍보 불이행(26.3%), 작품에 대한 부당한 개입(25.9%) 등을 창작·유통에 관한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 지목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