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사이클이 짧아진 만큼 지금의 불황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리 경쟁국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폭넓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질문에 짧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21일 기자간담회): 걱정이죠. 반도체 업계 전체는 전체적으로 안 좋아질 것…]
다만 약 3년에 걸쳐 호황과 불황을 겪었던 반도체 사이클이 최근 들어 1년 정도로 줄어든 것 같다며 나빠진 만큼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21일 기자간담회): (반도체 업황이) 좋았다, 나빴다 하는 게 매년 연중 행사 정도로 생각하는 거고요. 이게(업황 회복이) 그렇게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도체 사이클이 짧아진 만큼 내년 중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최 회장은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 "반도체나 배터리 등 다른 나라와 경쟁하고 투자 규모가 큰 분야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경쟁 국가들은 훨씬 더 큰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오래되면 우리의 주력 산업이 사라진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공급망이 붕괴되는 현상은 '헤어질 결심'에 비유했습니다.
최 회장은 "공급망 붕괴로 인한 시장의 변화가 제일 큰 위기"라며 "아프리카와 남미 같은 작은 시장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재벌가를 다룬 인기 드라마처럼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면 "말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창업이라는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