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문가영, 더 짙어진 ‘멜로 여신’…꾸밈없는 다층적 감정 연기 완벽 소화

입력 2022-12-22 11:10



‘멜로 여신’ 문가영이 더욱 짙어진 멜로로 돌아왔다.

문가영이 JTBC 새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좀처럼 어느 곳으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그리며 시청자들까지 홀리게 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바라보는 제각각의 시각을 가진 네 남녀가 한 공간인 KCU은행 영포점에서 만나 벌어지는 현실 밀착형 연애기를 그린다.

문가영은 극중 사랑은 공들여 지어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라고 생각하는 KCU 은행 영포점 4년 차 주임 안수영 역을 맡았다. 수영은 사람들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키는 비주얼로 누구에겐 선망의 대상이지만, 타고난 외모와 상냥한 말투, 상대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언변을 발휘해 실적을 착착 달성시키는 은행원의 면모로 누구에겐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첫 등장하자마자 몽환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빼앗은 수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상냥하고 친절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자신에게 호감의 감정을 표현하는 상수(유연석 분)에게는 진심을 알 수 없는 건조한 표정과 냉랭한 말투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첫 회부터 상수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 나간 수영은 은근슬쩍 데이트를 신청하는 상수에게 설렘으로 한 발짝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다가도, 약속 시간이 한참이 흘러도 나타나지 않자 세 발짝 멀어져 싸늘한 태도로 일관하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눈빛과 표정에 담아내 보는 이들을 마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문가영은 단 한 회 만에 설렘이 가득한 표정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냉담한 눈빛, 미세하지만 유연석을 향하는 오묘한 감정과 곁을 내주지 않는 서늘한 얼굴 등 지금까지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문가영의 다채롭고 꾸밈없는 푸석한 연기를 볼 수 있어 앞으로의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더욱 짙어진 멜로 감성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마성의 ‘안수영’으로 분해 아슬아슬한 감정 변화를 느끼게 만들고 있는 문가영이 출연하는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