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 파산보호 신청

입력 2022-12-22 08:02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이날 오전 텍사스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중 하나로 주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이 업체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파산보호 신청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 가상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파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 1개당 가격이 6만9천 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현재 1만6천 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다.

또 코어 사이언티픽의 최대 고객 중 하나였던 셀시우스는 지난 7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파산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7월에는 43억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20일 기준 현재 7천800만 달러로 98% 급락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부채는 13억3천만 달러, 자산은 14억 달러라며 현금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임대 장비를 위해 조달한 부채를 갚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를 청산하지 않고 부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 그룹과 협상을 통해 정상적인 운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또다른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인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홀딩스도 대출 기관과 채무 재조정 협상에 들어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