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한 주택에서 등 털이 뽑힌 채 피를 토하며 죽어있던 고양이 사체를 부검한 결과, 강한 충격에 뼈 곳곳이 으스러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 부검 결과, '척추와 늑골 골절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소견이 나왔다.
이 고양이는 갈비뼈 다수와 목뼈가 완전히 으스러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다른 동물의 습격 보다는 강한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차에 치이거나 자동차 바퀴에 깔리는 등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나 둔기로 여러 차례 맞았을 경우 비슷한 외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1시 20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 주택 마당에서 반려 고양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등 부분 털 뭉치가 일부 뜯긴 채 입에서 피를 토하며 숨진 상태였다.
신고자는 경찰에 "열쇠가 따로 없어 현관문을 잠가 두진 않았지만, 외출 전까지 단단히 닫고 온 현관문이 열려 있어 놀랐다"며 누군가가 고의로 고양이를 죽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