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료가 평균 8.9% 가량 인상된다. 1세대는 평균 6%, 2세대는 평균 9% 정도 인상되고 5년 만에 처음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는 3세대 실손의 경우엔 평균 14%대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료는 동결된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위험률 조정요인 등 통계자료에 기초해 2023년부터 이 같이 실손보험료를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이 인상률은 소비자 안내를 위한 보험사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은 아니다.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와 종류, 연령, 성별이나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상이할 수 있다.
가입자는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을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알 수 있으며, 보험사에서 서면이나 이메일, 카카오 알림톡 등으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갱신주기는 1세대 상품의 경우 3~5년, 2세대는 1~3년, 3세대와 4세대는 1년이다.
보험업계는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는 4세대 실손보험의로의 전환을 적극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1~3세대 계약자에 대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한을 이달 말에서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가 실손의료보험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당국에 건의하는 등 실손의료보험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보건당국과 지속 논의하고, 실손 청구 간소화 추진을 위한 의료계 협의 등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