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내년 중국 경기회복 기대 속에 반등

입력 2022-12-20 06:37


뉴욕유가는 내년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소폭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0센트(1.21%) 오른 배럴당 7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가는 이달 들어 6.65%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2센트(0.03%) 하락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면서 내년 원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중국 당정이 지난 15∼16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소비 진작과 민영기업 지원 의지를 밝힌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3년 가까이 시행해온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국은 내년에도 안정 속 성장 중심의 경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계속 시행하기로했다.

삭소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온 가운데, 내년 경제의 핵심 우선순위로 소비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는 정부의 공식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메시지는 세계 원유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원유에 대한 수요 전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다시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 16일 미국 에너지부(DOE)는 전략비축유를 재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미국은 1억8천만 배럴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다만 각국의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