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과 함께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GTX-A 개통, 대규모 재개발 사업 등이 진행되는 이 부지를 강남구 코엑스에 맞먹는 '직·주·락(일자리·주거·상업)'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지하철 3호선 불광역 바로 옆, 축구장 15개 크기에 맞먹는 금싸라기 땅이다. 시유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시는 과거 국립보건원 부지였던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오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9년 매입했다.
매입 당시의 목적과 달리 지난 10여 년 간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면서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맞먹는 총면적 약 50만㎡ 규모의 시설을 조성한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만들고,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을 조성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과 연계해 미디어,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규모의 특화업무공간(15만㎡)을 세운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인 '서울UIC캠퍼스'도 신설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과,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에 특화된 캠퍼스다.
오 시장이 지난 7월 밝힌 세대공존형 실버타운 '골드빌리지'를 포함해 총 8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도 갖춘다. 골드빌리지에는 노인 가구에 필요한 병원, 공원 같은 편의시설이 함께 마련된다.
서울시는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