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 "올해 세계 석탄 소비량 사상 최고치 기록"

입력 2022-12-17 04:04


올해 단일 연도 기준으로 전세계 석탄 소비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날 IEA는 '석탄 전망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이 1.2% 증가해 80억톤(t)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EA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폭염과 가뭄이 전력 수요를 끌어올리고 전력 발전량은 줄였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정비를 위해 원자로를 폐쇄해야 해 원자력 발전도 매우 미약했고, 아시아 신흥국의 수요도 지속해서 늘었다. 따라서 2025년까지 석탄 소비는 올해의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도로 전년에 비해 7%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6%, 중국 0.4% 순으로 석탄 소비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세계 석탄생산량은 5.4% 증가한 83억t 수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에 석탄 화력 발전량도 약 10.3테라와트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IEA는 "석탄 생산량은 내년 최고조에 달하지만 2025년에는 2022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급등했고 또한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으로 에너지 수급 방향을 돌렸고 소비도 늘었기 때문으로 IEA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