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 급락 속에서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18% 이상 떨어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상당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석유업체 셰브런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음료업체 코카콜라와 식료품 업체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셰브런은 올해 들어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역시 2배 이상 올라 S&P500 지수 포함 종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코카콜라와 크래프트 하인즈 역시 올해 들어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주가가 하락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주식을 대거 사들였으며 자사주 매입도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9월까지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주가 급락으로 인한 장부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1억달러(약 31조5천억원)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가 내년에는 험난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에 물가 상승률·국제유가의 하락이 예상돼 버크셔 해서웨이가 많이 투자한 에너지·유틸리티 기업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 고금리가 이어지면 역시 버크셔 해서웨이가 많은 지분을 가진 금융주들의 부진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