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이 8년째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 자리를 지켰다.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20년째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하향 조정에 따라 내년 가격은 올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의 내년 1월1일 기준 공시가격은 280억3천만원이다.
이 회장의 자택은 지난 2016년 표준주택에 이름을 올린 이후 8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정부가 낮춘 현실화율에 따라 공시가격 자체는 올해 311억원보다 10% 하락했다.
이어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 공시가격 18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회나무로44길 주택(168억원)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62억7천만원),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161억2천만원) 등의 순으로 공시가격이 높았다. 이들 주택 모두 올해보다 내년에 평균 9% 정도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였다. 이 부지의 내년도 공시지가는 ㎡당 1억7,410만원으로 20년째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다. 표준주택과 마찬가지로 현실화율이 하향 조정되며 올해 ㎡당 1억8,900만원에서 8% 가까이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가 차지했다. 이곳은 ㎡당 공시지가가 올해 1억8,750만원에서 내년 1억7,270만원으로 8% 가량 내렸다. 3위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 역시 1억7,850만원에서 1억6,530만원으로 7% 이상 가격이 하락할 예정이다. 4위 충무로2가의 옛 토니모리(71㎡) 부지도 1억7천만원에서 1억5,640만원으로 8%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