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혐오 발언 관장하던 진실·안전위원회 해체"

입력 2022-12-13 16:1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가 인권단체 등 외부인사로 구성돼 자문 활동을 해온 진실·안전위원회를 해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와 학계 출신 등으로 다양한 이해를 가진 인사들로 이뤄진 이 위원회는 2016년 발족해 트위터의 제품개발이나 규칙 제정 등에 자문을 해왔으며, 특히 온라인상의 아동 안전을 지키고 혐오 표현 등에 맞서왔다.

트위터는 11일 밤 이 위원회 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위터는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외부의 통찰력을 우리의 제품과 경영에 담아내는 최선을 방안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진실·안전위원회가 이 과제를 수행할 최적의 조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를 안전하고 유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과거보다 더욱 빠르고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계속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WSJ은 이 이메일이 진실·안전위원회 위원들이 트위터 임원들과 영상회의를 하기 1시간 전에 배포됐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이 조직과 관련된 페이지도 삭제했다.

트위터는 로이터통신 등 언론의 코멘트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주 이 위원회 위원 3명이 트위터 이용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사임했다.

앤 콜리아 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의 주장과는 반대로 트위터 이용자의 안전함 정도가 후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