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의 신용거래이자율이 두 자릿 수를 넘어섰습니다.
금리산정의 기준에 되는 CD금리와 증권사의 조달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종목손실에 이자부담까지 고민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사 신용거래이자율이 10%를 돌파했습니다.
삼성증권의 11월말 기준(180일 이상) 신용거래이자율은 10.1%를 기록해 증권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금리가 9%대 중반을 넘습니다. 특히 7일짜리 초단기 금리가 8%에 다다른 곳도 있습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2% 포인트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런 금리 상승은 신용거래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CD금리(91일)가 채권시장 불안여파로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91일물 CD금리는 6월 평균 1.99%에서 11월에는 4%에 다다랐습니다.
여기에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악화로 리스크나 유동성 프리미엄, 제반비용 등을 반영하는 가산금리도 함께 뛰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달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0월말 16.1조→12월12일 17.3조)
반등을 예상하고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증시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확대시 반대매매도 우려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수 있어 내년 1분기까지는 신용이자율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