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맥도날드 인수 업체, 빅맥 대신 빅히트 출시

입력 2022-12-12 22:18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떠난 맥도날드를 인수한 현지 브랜드가 맥도날드의 대표 제품 '빅맥'을 대신할 신제품을 선보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패스트푸드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내년 2월 신제품 '빅히트'와 '키즈 콤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들 제품이 각각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과 '해피밀' 역할을 할 메뉴라고 설명했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지난 5월 맥도날드의 러시아 사업을 인수한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브르가 문을 연 브랜드로, 대부분의 메뉴가 기존 맥도날드와 유사하게 구성됐다. 다만 빅맥과 해피밀 등 일부 메뉴는 생산 기법과 모양새, 제품명 등이 기존 맥도날드 브랜드와 워낙 밀접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통해 유사 제품이 나오지 못했다.

올렉 파로예프 브쿠스노 이 토치카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초창기 겪었던 공급망 문제도 대부분 해결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를 인수한 고브르도 러시아를 떠난 핀란드 포장재 회사 후타마키의 러시아 자회사 및 물류 기업을 인수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고브르는 당장 추가적 인수·합병(M&A) 계획은 없지만, 어린이용 장난감과 함께 판매되는 '키즈 콤보'에 장난감을 공급할 협력업체도 물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