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주식보다 채권"…반도체·소비재 유망 [2022 GIF]

입력 2022-12-12 18:59
수정 2022-12-13 18:13
<앵커>

오늘(12일) 열린 '글로벌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인하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보다는 채권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소비재 관련주와 기술주 정도만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강도 긴축, 그리고 경기침체.

이로 인해 전 세계 자본시장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조주현 / 한국경제TV 대표이사: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실망과 공포 속에서만 살아갈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경제TV는 ‘글로벌 인베스터스 포럼’을 열고 내년도 경제전망과 투자전략을 내놨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토니 로드리게즈 누빈자산운용 채권부문 대표와 폴 빌랜드 CFRA 주식리서치 대표가 각각 거시경제 전망과 채권투자전략, 미국 주식 투자전략 등을 발표했습니다.

또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창업자와 루카 코로나 아문디 테크주식 애널리스트는 '테크 및 빅테크 트렌드와 전략'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이어 로버트 윌킨슨 Colliers Korea 대표는 '2023년 국내외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는 '2023 AI 반도체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습니다.

미국이 당장 내년 1분기 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하면서 시장에 충격이 생긴다는 겁니다.

[토니 로드리게즈 / 누빈자산운용 채권부문 대표: 연준(Fed)은 내년 1분기에 금리 인상을 진행하겠지만, 1분기 말~2분기에는 동결을 시키고, 그 이후 금리 인하를 2024년 초반, 아니면 빠르면 내년 말부터 단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금리 인하 신호가 감지되는 하반기부터 자본시장은 회복세에 들어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토니 로드리게즈 / 누빈자산운용 채권부문 대표: 채권 시장은 추가적으로 스프레드(금리 차이) 확대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결국 하반기) 금리가 안정 및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변동성도 적고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우량회사채와 하이일드채권이 내년을 넘어 2024년까지 강세일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하방 압력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경기둔화로 인해 상장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더욱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폴 빌랜드 / CFRA 주식리서치 대표: (기업 실적 전망치가) 아직은 긍정적인 영역에 있지만, 2023년에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현재 전망치가) 여전히 좀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위험보다 기회요인이 많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습니다.

특히 S&P500은 하반기 가파르게 회복하며 지금보다 15%가량 상승할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폴 빌랜드 / CFRA 주식리서치 대표: 내년 S&P500지수 목표치는 4,575포인트입니다. 현재보다 15% 상승한 수준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재와 기술주를 최선호주로 봅니다. 아직도 미국 내 소비자들은 강력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기술주 가운데 수급 환경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을 최선호주로 꼽았습니다.

또 소비자의 회복탄력성이 뚜렷한 전기차와 사무용품 업종에도 긍정적 전망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