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준 피벗 없을 듯…24년초 금리인하 유력" [2022 GIF]

입력 2022-12-12 16:10
2022 글로벌 인베스터스 포럼
美누빈자산운용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부문 대표
"미국 내년 완만한 침체…금리인하는 2024년 1분기 예상"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누빈자산운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정책 전환 시점에 대해 시장 기대보다 늦은 2024년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토니 로드리게즈 미국 누빈자산운용 채권부문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TV가 '미리보는 2023년 투자 나침반'을 주제로 개최한 '글로벌 인베스터스 포럼(Global Investors Forum)'에서 이같이 밝혔다.

누빈자산운용 토니 로드리게즈 채권부문 대표는 "미 연준의 지난 금리인상부터 인하하기까지 마지막 사이클은 11개월정도 소요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2024년 2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로드리게즈대표는 "현재 시장은 내년 4분기 금리인하 혹은 3분기 인하까지 반영하고 있다지만, 내년 연말까지 연 5%대로 동결한 뒤 내후년에나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내년까지 완만한 박스권 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치인 연 2%를 맞추기에 미국의 임금 인상률이 연 5%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압력은 내년 상반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연준 목표치에 도달하고, 내구재 등 금리민감 지출이 줄어드는 등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악의 투자 환경을 겪은 채권 시장은 연말을 정점으로 내년부터 안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는 10년물이 올해말 연 3.7%에서 내년 연 3.25%로, 3년물은 연 4.75%에서 연 4.25%로 일드커브가 역전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채권의 일간 변동성이 증가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도는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 말 리스크프리미엄이 확대되고, 내후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