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로 개장을 미뤘던 강원지역 스키장들이 속속 문을 열자 '은빛 설원'을 질주하려는 많은 스키어가 몰렸다.
강원 도내 9개 스키장은 지난 2일 용평과 휘닉스평창 스키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해 운영 중이며, 나머지 2곳도 이달 중 모두 문을 열 예정이다.
휴일인 11일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전날 6천500여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에는 오후 1시 기준 4천500여명이 찾아 슬로프를 질주했다.
지난 2일 개장한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평창 스키장에도 이날 현재 3천여명이 넘게 찾아 붐볐다.
또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 7천여명이 찾았고,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에 1천여명이 찾는 등 도내 크고 작은 스키장에도 많은 스키어가 몰려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본격적인 겨울 시즌 개막을 들어간 스키장들은 4곳 통합시즌권을 판매하는 등 파격적이고 다양한 혜택으로 코로나19 이전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겨울 산행에 나선 등산객도 이어져 설악산 국립공원은 이날 현재까지 3천여명이 넘게 찾아 산행했다. 등산객들은 산불 조심 기간으로 일부 탐방로 통행이 통제됐지만 겨울산의 낭만을 즐겼다.
이밖에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린 '묵호등대 논골담길 축제'와 강릉 와인축제 등 도내 크고 작은 겨울축제장에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도내 주요 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진부 인근에서 2㎞ 구간에서 정체될 뿐 대부분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