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2022년에도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스타'에 뽑혔다.
한국갤럽은 8일 "올해 11월 7일부터 24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1천771명에게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 두 명까지 물은 결과' 손흥민이 86.2%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스포츠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안와 골절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손흥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 등으로 전한 메시지는 한국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글로 월드컵 불참을 걱정했던 팬들은 안심시킨 손흥민은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프로배구 2022-2023시즌 V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4·흥국생명)은 9.9%로 2위에 올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투수 류현진(35)은 올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6.4%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자리했다.
카타르 월드컵의 여운은 득표에도 연결됐다.
이강인(마요르카·5.1%)과 김민재(나폴리·4.8%)가 4, 5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축구 선수 3명 이상이 5위 안에 든 건, 러시아 월드컵이 열렸던 2018년(1위 손흥민, 3위 조현우, 4위 황의조) 이후 4년 만이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3.1%)가 6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와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9%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은퇴 후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피겨 전설' 김연아(2.2%)가 9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동 10위(1.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