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세대교체... 차기 회장 진옥동 행장 내정

입력 2022-12-08 19:13
수정 2022-12-08 19:13
<앵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조용병 현 회장은 조직의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할 때라며 용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6년 신한은행 입행 이후 국내지점과 일본 현지법인을 두루 거쳐온 진옥동 행장.

이후 2008년 오사카 지점장을 2015년에는 SBJ은행 법인장을 거치면서 신한은행의 핵심 라인인 일본 통 인사로 부상했습니다.

2019년 신한은행장으로 부임한 뒤 신한금융 회장 최종후보가 되기까지 40년에 달하는 세월동안 한길 금융인의 길을 걸어온 그는 신한의 조직문화를 혁신 하는데 적지않은 공을 세웠습니다.

실제로 행장이 된 이후 직원들과 격이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가 하면, 수행비서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경직된 은행 문화를 바꾸기 위해 솔선수범해 왔습니다.

은행 사업 측면에서도 단순한 상품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 판매를 지향하는가 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금융 환경을 추진하면서 변혁을 일구어 왔습니다.

화상 상담과 원격업무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신한은행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기도 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회장 후보자는 향후 100년 기업, 지속가능한 신한을 만들기 위해 비재무적인 분야에 대한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후보자 :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재무적인 것 뿐만 아니라 비 재무적인 것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내부통제라든지, 고객 보호, 소비자보호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우리가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편, 3연임이 유력시 됐던 조용병 회장은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변화가 이루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 처음부터 3연임 생각은 없었어요. 직원들이 인정하는건 행원 출신 최초 은행장이거든요. 이번에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는게 조직에 맞겠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유력한 연임 후보였던 신한금융의 회장이 교체됨에 따라 NH와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점쳐집니다



현재까지 NH는 손병환 회장이 물러나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우리금융은 오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손태승 회장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말 금융지주 인선에도 예상 밖의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