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오리고기와 달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육용오리 농장과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오리고기와 달걀 도매가격이 각각 한달 새 10% 정도 올랐다.
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확진일 기준으로 올해 10월 19일부터 이날까지 50일 만에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총 34건 발생했다.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라 수급 불안심리 등으로 인해 오리고기와 달걀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오리고기(20∼26호) ㎏당 도매가격은 전날 5천46원으로 한달 전(11월 8일) 4천560원과 비교해 10.7% 올랐다.
고병원성 AI 발생 전인 9월의 평균가격 4천211원에 비해서는 19.8% 비싸다.
전날 달걀 도매가격은 특란 10개당 1천933원으로 한달 전(1천770원)보다 9.2% 올랐다.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고 지난 5일부터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유통업체의 사재기 등을 단속하고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달걀 소비자가격이 한 판(30개)에 7천원을 상회할 경우 신선란 수입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달걀 소비자가격은 특란 한 판에 6천727원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