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생산 거점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사태에 따른 생산 둔화로 아이폰 출하량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12월 아이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300만여대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지난 11월 예상 출하량도 600만여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 달간 출하 전망치를 900만대 이상 줄인 것이다.
이에 올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당초 예상됐던 8천500만대보다 950만대가 감소한 7천5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애플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1천200억 달러(158조4천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천239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이런 전망은 폭스콘 공장 사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임직원이 20만여 명에 달하며 아이폰14의 80%, 아이폰14 프로의 85%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던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수만 명이 퇴사한 상태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생산라인이 완전히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이폰에 대한 수요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고 생각한다"며 "12월 출하량 감소로 줄어든 수요는 없어지기보다 3월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