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새마을이 '사전기획 공공재개발' 1호 사업장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4차 도시재정비수권소위원회를 개최해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내 거여새마을 재정비촉진구역 지정·촉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사전기획은 공공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자 시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민·공공시행자(LH)와 사업성,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계획방향을 제시하는 절차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549번지 일대에 위치한 거여새마을 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올해 초부터 사전기획에 들어갔다. 지난 9월 사전기획안을 확정하고 석달 여 만에 주민공람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정비구역 지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획안에 따르면 거여새마을 구역은 기존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지역에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을 기부채납하는 대신 법적상한초과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용적률 273.63%가 적용된 최고 35층 총 1,654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 중 공공주택은 468가구다. 시는 공공주택 물량 중 절반 이상인 294가구를 지난 4월 발표한 '서울형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3~4인 가구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사회복지시설을 지어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다목적 체육시설, 서울형 키즈카페 등 지역 수요에 알맞은 용도 복합형 공공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거여새마을 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 중 '사전기획'을 통해 정비계획까지 신속하게 수립한 첫 번째 사업지로, 시가 추진 중인 사전기획이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시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측면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