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BBC가 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명' 명단에서 한국인으로는 이들 두 명이 포함됐다.
BBC는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대학생으로서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 단속을 도왔으며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그를 '정치 개혁가'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주당 비대위 합류부터 6·1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까지 전하면서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 성공 뒤에 있는 동력이며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설명했다.
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을 올해 처음으로 앞서 선정됐던 인물들로부터 후보 지명을 받았다.
이 부회장을 지명한 사람은 지난해 이 명단에 올랐던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이다. 윌슨은 이 부회장을 "완전한 걸파워(girl power)이자 내 롤모델"이라면서 추천했다.
첫 여성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를 치른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도 명단에 들었다.
BBC는 이란의 여성 활동가 여러 명 외에도 '이란의 머리카락 자르는 여성'을 별도로 100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란 시위에서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저항 정신을 표출하고 있다. 전쟁통에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우크라이나 소아과 의사와 구급대원, 반전 목소리를 낸 러시아 가수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