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현대차·기아와 폐어망 재활용 협력

입력 2022-12-06 09:33


참치 어획용 폐어망이 자동차 부품으로 재탄생한다.

동원산업은 현대차·기아와 폐어망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협약은 동원산업이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가 폐어망을 소재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동원산업은 폐어망으로부터 연간 100톤의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추출해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현대차·기아는 이를 엔진 커버 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수명이 다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바다 속에 가라앉아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해양 환경오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폐어망 발생량은 연간 4만4,0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부품을 개발하여 탄소중립(Net-Zero)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