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국가대표'…'운동뚱' 김민경을 향한 박수

입력 2022-12-05 14:00
국제사격대회 여성부 51위


'태릉이 놓친 인재' 개그우먼 김민경(41)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사격대회까지 접수했다.

5일 국제실용사격연맹(IPSC)에 따르면 김민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서 여성부 선수 52명 중 51위를 기록했다. 전체 341명 중에서는 333위에 올랐다.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불과 1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격을 처음 시작해 국제대회 경기에서 실격 없이 모든 경기를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다.

무엇보다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뜻깊다.

김민경은 처음 총을 쏠 때만 해도 영화에서처럼 한쪽 눈을 감고 과녁을 조준할 정도로 사격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로 출발했지만, 교관의 조언 몇 마디에 실력이 눈에 띄게 쑥쑥 올라갔다.

'반동 따위는 모르는 몸뚱이'라는 표현처럼 총을 쏜 직후에도 그의 몸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았다. 교관들은 "기가 막힌다", "더는 가르칠 게 없다", "소질 있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김민경의 숨어있던 운동 신경이 빛을 발한 건 사격만이 아니다. 헬스장에서는 다리 힘으로 무게 300㎏ 들어 올렸고, 킥복싱을 배운지 하루 만에 발차기로 복싱장 관장을 붕 띄워 멀리 날려버렸다. 유연성이 필요한 플라잉요가, 필라테스도 막힘없이 우아한 동작을 척척 해냈다.

이렇게 김민경이 자신도 몰랐던 운동에 대한 재능을 발견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평생 '체육 대신 제육,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왔다던 김민경은 기대 이상의 운동 실력을 드러냈고, 각종 종목에 도전하며 늘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

이런 모습에 시청자들은 "기본 재능도 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멋있는 것 같다", "처음이랑 분위기가 다르다. 은근 즐기는 것 같다"라며 응원을 쏟아냈다.

한편 김민경이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서 활약한 모습은 오는 7일 iHQ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서 총 4회에 걸쳐 공개된다. 태국 현지 모습 영상은 IHQ의 숏폼 플랫폼 바바요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국제실용사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