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수요가 증가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소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금리인상에 실질 소비 여력이 줄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케이크를 찾는 사람이 많은 반면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불리는 호텔 케이크도 인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 한정판 스페셜 케이크 3종을 1일부터 판매 중이다. 얼루어링 윈터, 더 브라이티스트 모멘트 에버, 화이트 홀리데이로 가격은 13만∼25만원이다.
조선팰리스는 8만5천∼25만원에 화이트 트리 스페셜, 메리 산타 하우스, 화이트 포레스트, 스윗 스노우 등 4종을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메리고라운드, 화이트 캔들, 스노우볼, 센터니얼 가나슈, 진저브레드 하우스 등 5종을 크리스마스 특별 에디션으로 내놨다. 가장 비싼 케이크는 회전목마를 본뜬 메리고라운드로 20만원이다.
호텔 케이크는 원재료 상승 등을 이유로 대부분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사전 예약 전화가 빗발치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고 싶은 가성비족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빵빵덕 미니 생크림 케이크'를 9천980원에 판매한다. 시폰 위에 화이트 초콜릿·견과류 토핑을 올린 '몰캉몰캉 시폰 케이크'도 9천980원으로 출시했다.
편의점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2인용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홍대 커스텀 케이크로 유명한 터틀힙과 협업해 1∼2인용 미니 케이크를 선보인다.
GS25는 앞서 5천∼6천원대에 도레도레 딸기 산타 케이크, 도레도레 우유구름 케이크, 돌체초코롱케이크, 블루베리롱케이크 등 미니케이크 4종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