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새 포트폴리오 필요한 시기…채권 사고, 빅테크는 제외"

입력 2022-12-02 14:49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투자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데에 따라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업체 중 하나인 블랙록의 아이쉐어즈(iShares)는 2023년 투자자 가이드에서 “값싼 돈의 시대는 끝났으며 더 높은 금리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가르기 팔 차우드후리(Gargi Pal Chaudhuri)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미주 투자 전략 책임자는 노트에서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아지면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연준이 공격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차우드후리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봇(정책 방향 선회)’의 가능성 위에서 계속해서 거래하고 있지만, 우리는 중앙은행 당국이 2023년 내내 제한적인 영역에서 금리를 인상한 다음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포트폴리오 구성에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포트폴리오 플레이북을 고려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을 추천했다.

첫째로 차우드후리는 채권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고금리 환경에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채권의 역할을 재고해야 할 때”라며 “이것은 투자 가능한 자산 등급으로 돌아 오기 때문에 채권으로의 전환을 다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익률의 급격한 변화는 고품질의 채권 노출에 상당한 기회를 창출했다”며 “투자자들이 초단기 증권을 통해 현금과 유사한 상품에서 비교적으로 안전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채권이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둘째로 성장주 투자를 멀리할 것을 강조했다. 빅테크와 같은 성장주는 저금리 시대에 호황을 누린 주식이다. 그러나 올해 기술주는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그는 언제 기술주로 돌아와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 “낙주매매는 종종 ‘언제 기술주를 다시 사야할까?’라는 질문과 합쳐진다”며 “이 내포된 질문은 정권 교체(시장 환경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성장주 특히 빅테크주의 상승을 주도한 완화적 통화 정책은 끝났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블랙록은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을 소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연동채(TIPS)가 그것이다. 차우드후리는 “부정적인 몇 년을 보낸 후 [물가연동채] 실질 금리가 더 높은 가격에 책정되고 다중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잠재적 안정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