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하자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초까지 이같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5.0% 올랐다. 10월 상승률(5.7%) 대비 상당폭 떨어진 수준이다.
이 부총재보는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했다"면서 "이는 지난주 전망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둔화 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위험)로, 에너지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달 하순 배럴당 70달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미 원유 재고 급감, 중국 방역 조치 완화 기대 등으로 80달러대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