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같이 맡습니다.
SK그룹 내 흩어져 있던 유무선통신 사업을 한 곳에 정리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지난달 발표한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14년만에 브랜드를 개편하면서 두 기업 모두 비슷한 글자에 같은 파란 색상을 적용했습니다.
그룹 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협업을 강조한 겁니다.
SK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안정을 취하고자 최고경영진 변동을 최소화한 인사개편을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이런 기조에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하는 등 ICT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두 법인이 가진 각각의 사업을 하나의 부서처럼 움직이는 컨트롤타워도 신설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전담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총괄 조직이 새롭게 만들어 졌습니다.
분산된 역량을 끌어 모아 전 사업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목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룹내 수익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SK하이닉스는 내년 적자전환이 가시화됨에 따라 위기대응을 인사개편의 첫 번째 키워드로 삼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급의 '글로벌 전략'조직을 신설했습니다.
긴급한 이슈에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자는 차원으로 중간 보고체계 가운데 하나였던 안전개발제조담당과 사업담당 조직을 폐지했습니다.
자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SK스퀘어는 그룹내 주요 인수합병(M&A)를 주도해 전략통으로 꼽히는 박성하 신임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등 SK그룹에겐 한치 앞의 상황도 내다보기 힘든 사업 환경입니다.
이번 인사 개편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ICT 역량은 키우면서 위기대응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담겼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