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PC그룹은 제빵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안전경영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어떤 개선 방안을 내놓을지, 전효성 기자가 안전경영위원장을 맡은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노동환경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주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에 나선 정갑영 SPC 안전경영위원장.
노동조합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까지 듣고 내린 결론은 명확합니다.
SPC가 산업안전뿐 아니라 노동환경과 사회적 책임 분야까지 대대적인 변화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갑영 / SPC 안전경영위원장(전 연세대 총장): 안전 문화를 (SPC) 조직 전체가 개선해 나가야 된다, 그 생각은 아주 확실하게 갖고 있고요. 하드웨어 측면도 있지만 경영 과정에서 모든 시스템에서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잡고 있어야 된다…]
안전경영위원회는 빵공장에서의 사고 발생 이후 SPC가 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한 자문 기구입니다.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4명의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데, 안전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회사에 권고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안전경영위원회는 출범 후 첫 행보로 회사, 노조,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근로환경 TF'를 최근 발족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모아 이를 토대로 안전 경영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함께 SPC는 앞으로 1천억원을 들여 안전 관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정 위원장은 일시적인 투자로 해결될 일은 아니라면서 회사측의 지속적인 실행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갑영 / SPC 안전경영위원장: (SPC가)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상당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절박감이 있어요. 글로벌 스탠다드를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될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데가 안 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알파를 실천하고…]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SPC의 안전 경영 수준이 세계적 기준까지 높아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지금은 소비자 신뢰가 무너져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전에 대한 진정성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정갑영 / SPC 안전경영위원장: 내가 매일 먹는 빵이 정말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산되고 있는가 소비자들이 믿음이 가도록 행동해 줘야죠.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SPC 안전경영위원회는 안전 진단 결과를 검토해 이달 중순께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