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한 에런 저지(30)가 역대 야수 최고액 연봉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저지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로부터 8년간 3억달러(약 3천957억원)를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ESPN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양키스가 제시한 연평균 3천750만달러(약 495억원)는 메이저리그 타자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현재 타자 최고액은 2019년 3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12년간 4억2천65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트라우트(31)가 받는 연평균 3천554만달러다.
투수 중에서는 지난겨울 뉴욕 메츠와 3년간 1억3천만달러에 계약한 맥스 셔저(38)가 받는 연평균 4천333만달러가 최고액이다.
저지는 시즌 초인 지난 4월 양키스로부터 2억3천50달러에 8년 연장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그리고는 올 시즌 62홈런을 쏘아 올려 1961년 팀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수립한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 기록인 61홈런을 61년만에 경신하고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배리 본즈(73개)와 마크 맥과이어(70개), 새미 소사(66개)가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날렸으나 이들은 모두 금지약물 의혹을 받는 타자들이다.
저지는 시즌 뒤 양키스의 퀄리파잉 오퍼(QO)인 1년간 1천950만달러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섰다.
반드시 저지를 붙잡겠다는 양키스는 다시 제안한 역대 야수 최고액마저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저지는 고향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과도 접촉 중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들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 저지의 몸값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