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오늘(30일) 이른바 '부산엑스포-사우디아라비아 수주 거래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전 세계를 돌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위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한 총리가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최태원 SK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특사로 파견한 점을 거론했다.
김 수석은 "민관 합동으로 부산엑스포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러한 마당에 야당은 대통령이 마치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거래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듯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지난 17일 회담을 거론하며 "항간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등을 대가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며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이 희망 고문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지켜줄 통상 교역의 논의 자리를 저급한 가짜뉴스로 덧칠한 발언이자 공당의 언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저질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다른 나라 정부까지 깎아내리고 모욕한 외교 결례와 국익을 저해한 자해 발언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