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대란 오나…서울 지하철 노사 막판 협상

입력 2022-11-29 20:19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29일 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5차 본교섭을 재개했다가 10분 만에 정회했다.

사측이 새로운 내용의 교섭안을 구두로 제시하자 노조가 문서로 정리해 달라며 정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사 대표가 아닌 실무간사단 간 협상이 진행됐다.

노사 실무간사단 회의에서 구조조정안 시행은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기존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증원을 시행하는 쪽으로 이견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노사 협상은 10월 초 사측이 적자 해결을 위한 자구책으로 2026년까지 인력 1천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안을 내놓으면서 교착됐다.

노조는 인력 감축안 철회와 '2인 1조' 근무 규정을 지키기 위한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지난해 협상에서도 사측이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고 합의해 파업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본교섭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