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속도 지키는 선박에 유류비 할인"…SK-해운조합 맞손

입력 2022-11-29 09:47


SK에너지가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해운산업의 친환경화를 위한 선박의 경제속도 운항 활성화에 나선다.

SK에너지와 한국해운조합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선박 운항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 협약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EEXI(선박운항에너지효율지수) 및 CII(선박탄소배출효율지수) 규제에 사전 대응하고 국내 해운산업 전반에 친환경 기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해운조합은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국적선사가 해운조합을 통해 SK에너지 유류를 구매할 경우 유류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적선사는 국내를 거점으로 해상운송을 통해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업체들을 뜻한다.

선박들이 경제속도로 운항속도를 낮출 경우 연료 사용량이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감소한다.

SK에너지가 해운조합을 통해 매년 공급하는 선박 연료유는 국내 전체 소요량 4억 2,000만리터(ℓ)의 절반에 가까운 2억ℓ에 이른다. 공급량의 10%인 연료 2,000만ℓ만 줄여도 감축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만 8,000톤(t)에 이른다.

SK에너지는 국적선사에 공급하는 유류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해운업계가 국가적인 넷제로(Net Zero) 의지에 적극 동참하면서, 후대에게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 역시 "선박운항 경제속도 준수 활성화를 통해 SK에너지와 해운업계의 상생, 해운시장의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두 목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