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미·중 공급망 재편 시도, 韓기업에 기회"

입력 2022-11-28 15:54


미국과 중국이 각각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시도를 하는 가운데 이에 맞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OTRA는 28일 내년도 10대 권역별 진출전략을 담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KOTRA는 전 세계 83개국 128개 해외무역관이 입수한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토대로 권역별·국별 진출전략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오고 있다.

먼저 KOTRA는 미국이 내년에도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자국 중심주의 정책과 동맹국과의 협력(프렌드쇼어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활용할 경우, 기술에 강점이 있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도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상·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중국 공급망 참여와 재편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수 회복 방안 등을 담은 중국 정부의 '경제안정 패키지 정책'도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이를 활용해 고급화, 개인화, 현지화로 대표되는 중국 내에 신(新)소비 트렌드를 활용해 소비 계층별 진출전략을 세분화하고, 현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중동 시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산업 전환으로 네옴 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원팀코리아(One team Korea)를 구성한 대중소 동반진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KOTRA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는 국가 정보와 함께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만 집약해 높은 것"이라며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의 수출 더하기에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다음 달 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하는 '2023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이번 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