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이 롤스로이스 선물?…사우디 감독 "사실 아냐"

입력 2022-11-27 10:58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롤스로이스 차량을 보상으로 받는다는 소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미국 CBS방송,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에베르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과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이 '롤스로이스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를 부인했다.

샤흐리는 "우리는 조국에 봉사하러 이곳에 왔다"며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고 일축했다.

르나르 감독 역시 "우리 축구협회와 스포츠 당국은 매우 진지하다"며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중요한 경기들을 잡아야 한다"며 "우린 지금 단 한 경기만 뛰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 경기는 우리가 반드시 치러야 했던 중요한 세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는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할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말레이시아, 중국 매체를 통해 최고 권력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들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제공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도는 나오지 않아 진위를 둘러싸고 의문이 커졌다.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아르헨티나전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것 하나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10시에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