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산으로 내년 성장 전망 불투명”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1-25 08:22
수정 2022-11-25 08:22
EU, 러 추가 제재 시사…”9차 제재안 신속히 마련”

간밤 유럽에서는 유럽 연합이 새로운 대러 제재를 마련 중이라는 소식과 유럽 중앙은행의 10월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대러 제재 관련 소식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9차 대러 제재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쟁 역량을 약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경제적 타격을 어떻게 입힐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단, 구체적인 조치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 9월 8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제품 추가 수입 금지 조치를 비롯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추진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재 유럽연합은 다음 달 5일 시행 예정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상한선을 두고 합의점을 찾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곧 유럽연합과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승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유럽중앙의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인데요. 지난 10월 유럽중앙은행은 자이언트 스텝. 즉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2%로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해당 회의에서 일부 인사들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지만, 대다수의 인사들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습니다.

추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하지만 여러 유럽중앙은행 인사들이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현재 시장에서는 12월 빅스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中, 코로나 확산으로 내년 성장 전망 불투명”

노무라, 내년 中 성장률 4.3→4.0%로 하향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따라서 내년 상반기에 중국의 성장률이 반등할 거란 전망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먼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부터 짚어볼까요. 중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 약 3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당시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주로 상하이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각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봉쇄식 방역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수도인 베이징 역시 준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성장이 내년에 반등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봤는데요. 불과 이달 초 중국 정부는 약 20개의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하며 방역 정책 완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었습니다. 따라서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회복하리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다시 방역 정책을 봉쇄식으로 가져가는 듯 보이자 전망을 바꾸는 전문가들이 늘었다고 했는데요. 내년 성장 반등의 키포인트는 바로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무라의 경우 현지 시각 24일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2.8%로 내려 잡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3%에서 4.0%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부담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물건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미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에 서방 국가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올해 초 상하이 봉쇄 당시의 공급망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중국의 성장 둔화는 원화 가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스러운데요. 중국의 코로나 상황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스텔란티스 CEO "인도서 전기차 생산 검토"

스텔란티스 CEO “인도, 성장 잠재력 높아”

기업들이 탈중국과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기업들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죠. 오늘 나온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유럽에서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를 언급했는데요. 인도는 저비용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2023년 말까지 인도가 스텔란티스의 품질 기준과 목표 비용을 맞출 수 있다면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타바레스 CEO는 중국과 서방 세계의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중국과 서방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사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회를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인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스텔란티스 CEO는 인도 경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인도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중 갈등 국면에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도를 생산 거점으로 염두에 둔 기업은 스텔란티스 외에도 여럿 있습니다. 특히 애플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도가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