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누가 했을까요? 올해 지스타 게임 잔치에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맛있는 게임 신작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넥슨'은 지스타의 주인공 중 하나였는데요. 4년 만에 지스타 행사에 귀환한 넥슨은 총 9종의 신작과 함께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리며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런 만큼 현장에는 정말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죠.
[정말 다들 집중해서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도 한 번 게임을 해보고 싶은데 워낙 줄이 길어서 오늘은 게임을 못해볼 것 같을 정도입니다.]
넥슨이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신작의 특징 중 하나는 익숙한 이름이 많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 모두 이미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이 대거 출시됐는데요. 프로젝트 AK와 프로젝트 오버킬 역시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담은 신작입니다.
이렇게 기존 IP가 있는 신작들은 장점이 명확합니다. 게임 팬 입장에선 익숙하고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오니 좋고, 회사 입장에선 이미 검증된 IP인 만큼, 실패확률이 적은 시도라는 점이죠.
[최성욱 /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라이브 본부장 : 4년 넘게 많이 준비한 게임들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꼭 한번 플레이 해보셨으면 좋겠고요 출시했을 때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오랜 기간 서비스해온 PC 게임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입니다. 게임은 원작의 개발사인 데브캣이 개발을 진행하며, 내년 중 출시될 예정인데요. 넥슨은 원작의 높은 자유도와 생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도, 전투의 액션과 타격감에도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두 말하면 입 아픈 '국민 레이싱 게임'이죠. 이번 신작은 카트라이더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2023년 1월 12일 글로벌 프리시즌을 개막합니다.
4K UHD 그래픽과 HDR 기술,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등을 탑재하며 하드웨어적으로 체급을 훌쩍 키우며, 게임의 몰입감과 보는 재미는 더욱 커졌고요. 실제로 현장에서 넥슨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호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조성준 / 경남 진해시 : 오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해보고 이제 마비노기 모바일해보러 갈 거예요. 지금까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해봤는데, 아 게임 잘 만들었습니다.]
[배소윤 / 부산 금정구 : 오늘 와서 폴가이즈랑 카트라이더 해봤어요. 자주 했던 게임이라 재밌었어요. 쉽게 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이어가는 프로젝트 AK와 프로젝트 오버킬은 네오플이 개발 중인 신작으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올해 지스타에서도 영상으로만 공개됐는데요.
프로젝트 오버킬은 기존 횡스크롤 방식이었던 원작 던파와 달리, 8방향 액션을 도입하며 보다 입체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고요. 프로젝트 AK는 ‘소울라이크’ 장르로 개발 중이며, 액션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만큼 게임에 거는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이정헌 / 넥슨코리아 대표 : (프로젝트AK는) 소울라이크 형태로 컨트롤과 액션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려보자. 내부적으로는 네오플 개발팀에서 한번 올해의 게임(GOTY·Game Of The Year) 한 번 받아보자는 목표로 딱 설계된 플레이 안에서 극강의 액션을 구현해보자고 만들고 있습니다.]
한 달에 1억 명 넘게 방문하는 게임플랫폼인 '스팀'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신작도 있습니다. 넥슨의 개발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 중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10월부터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얼리억세스·Early Access)로 출시된 이후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으며 순항 중인데요.
게이머는 게임 속에서 낮에는 다이버가 되어 물고기를 잡고, 저녁엔 초밥집을 운영하게 되는데요. 장인 정신이 담긴 도트 그래픽으로 바닷속 풍경을 유려하게 표현했고,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유쾌한 컷씬들도 재미를 더했습니다.
올해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는 겁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로 시연했고, 이제부터 소개해 드릴 ‘퍼스트 디센던트’도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직접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넥슨이 멀티 플랫폼을 강조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서구권 게임 시장의 콘솔게임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이 시장을 공략하려면 콘솔 게임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죠.
[최성욱 / 넥슨 퍼블리싱라이브 본부장 : 예년과 다르게 PC와 모바일 그리고 콘솔 플랫폼까지 다양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넥슨에서 글로벌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글로벌 시장 모두 다 유저분들께 재밌는 게임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지스타에서 선보인 넥슨의 기대작이 ‘퍼스트 디센던트’입니다. 이 게임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AAA급 신작으로, 내년 출시 예정 신작인데요.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 장르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아이템도 얻고 무기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되며 RPG의 맛을 더한겁니다.
전투는 물론이고 캐릭터 그래픽도 유려하게 구현됐습니다.언리얼 엔진 5로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한데다가, 캐릭터별로 다양한 스킨도 마련됐고, 커스텀 요소들도 충분한 만큼,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커스텀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선택과 집중'을 표방한 이후,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넥슨의 신작들. 오랜 기간 공들인 만큼 평단과 게임 이용자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