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삼형제가 나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 22일과 달리 이날은 변동성이 크다.
23일 오전 9시 12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8,050원(+23.17%) 오른 4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메리츠화재는 3.56%, 메리츠증권은 2.73% 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메리츠화재와 증권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본 배분을 효율화해 그룹 전반의 재무 유연성을 발휘하고, 증권의 딜 소싱 능력과 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를 결합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는 최근 3개년 주주환원율 평균(지주 27.6%, 화재 39.7%, 증권 39.3%)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 적정 주가가 3만5,978원~4만4,925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과 낮은 거래량으로 단기간에 주식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급 문제 등으로 상한가에 직행했다”면서 “수급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처럼 또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 적정 주가 범위는 합병 이후 이익의 적정 PER(주가수익비율) 5.48배를 가정한 가격”이라면서 “지난 21일 종가 기준 메리츠화재 컨센서스 목표 주가 PER(5.45배)과 메리츠증권 컨센서스 목표 주가 PER(5.25배)을 평균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