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올들어 40% 넘게 하락했지만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루프벤처스의 설립자이자 기술 분야 투자자인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전자상거래 및 물류 분야에서 아마존 같은 회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이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내년 상반기에도 어려울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현재를 넘어 아마존을 장기적인 투자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나는 이것이 성장 스토리라고 믿는다. 대수의 법칙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자체 주소를 가진 대규모 시장들에서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향후 몇 년간 10~15%으로 예상되는 매출 성장은 장기적인 강세장을 유지하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진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인 수익 성장"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수익 확대 잠재력이 아마존 밸류에이션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우리 모두 이것이 아마존과 관련하여 영원히 유지되어 온 장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높은 배수로 거래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수익 성장에 대한 것이 아니라 승수, 수익 확대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A 데이비드슨의 전무이사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톰 포르테도 아마존의 새로운 성장 기회인 의료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아마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원격 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클리닉(Amazon Clinic)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약 39억 달러에 1차 의료 제공업체인 원메디컬을 인수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의료 분야에서 입지를 한번 더 강화한 것이다.
포르테는 “나는 의료가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고 아마존은 여기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내 우려는 의료가 시작될 때까지 매출 성장에 에어 포켓이 있을 것이며 이는 향후 12개월 동안 약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성과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예상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주 기기·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앤디 재시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1년 반 동안 CEO직을 맡았고 단언컨대 이 기간 동안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고 적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원을 너무 많이 늘린 것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구조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