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수익 전망치 하향에 시간외거래 7% 급락…"강달러 탓"

입력 2022-11-22 09:25


화상회의 플랫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 내년 수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줌은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7.06% 하락한 74.59 달러에 거래됐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줌은 이날 2023년 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을 발표했다. 43억7천만 달러에서 43억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8월 예측보다 감소한 수치이며 평균 분석가 추정치인 44억 달러보다 낮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회사는 이와 같은 가이던스 하향은 달러의 강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직접 구독하는 고객을 포함한 온라인 비즈니스가 9% 감소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러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91~3.94 달러 범위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보다 높고 자사의 8월 예측보다 높다.

줌은 코로나19 사태의 수혜 종목으로 2020년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펜데믹 사태가 완화된 후 경제 재개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경쟁 심화라는 문제에 직면하며 2020년 10월 최고점 대비 85% 하락했다. 올해만 50% 이상 하락이다.

가장 최근 분기인 3분기에서 줌의 매출은 전년대비 5% 증가, 지난 분기에서는 8% 증가했다. 4분기에는 5%의 매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조정 EPS는 1.07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0.84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1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1억달러와 맞먹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3억4,030만 달러에서 4,840만 달러로 급감했다. 줌의 재무 책임자 캘리 스테켈버그는 “새 회계연도가 다가옴에 따라 (내년) 더 적은 수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씨티은행이 줌에 대해 매도 의견과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씨티는 IT예산의 긴축과 약한 거시 전망으로 중소기업의 신규고객 확보가 어려워지고 기존 고객의 이탈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줌의 목표주가를 76달러에서 72달러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