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용인 반도체 단지 속도…공업용수 취수 갈등 해소

입력 2022-11-21 15:49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과 관련 SK하이닉스와 여주시의 공업용수 취수 갈등이 해결되면서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1일 국회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및 상생협력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장을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여주 남한강에서 하루 25만 5천t의 물을 끌어갈 계획으로 시설 인허가를 용인시에 요청했으나 여주시와의 이견으로 절차가 지연됐다.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 해 올해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착공식마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전담팀을 구성해 당사자간 입장을 조율해왔다. 여주시가 지난 17일 용수시설 구축을 인허가하면서 1년 6개월간 지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와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여주산 쌀 소비 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 추진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공사가 본격화되면 당초 2027년으로 계획했던 공장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