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한주 급등한 기술주(株) 중 상승 여력이 크게 남아있는 기술주로 씨(Sea)를 꼽았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주식 중심의 MSCI월드인덱스지수는 지난주 0.7% 가량 하락했다. S&P500 지수 역시 1% 가량 하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처럼 하락 장세에서도 두드러지게 상승한 종목을 언급했다.
MSCI월드 주식 중 지난주 최고 성적을 보인 주식은 싱가포르의 씨(Sea)이다. 씨는 지난 한주 간 15.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 업체 씨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술 대기업이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소피(Shopee)와 게임 부문의 가레나(Garena)가 주요 수익 창출 부문이다.
씨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및 금융서비스 등 인터넷 소비자 기업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급부상했으나 최근 기술주가 어려움을 겪으며 대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사는 손실을 막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전체 직원의 약 10%인 7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9월에는 최고경영진이 “회사가 충분히 자급자족할 때까지” 급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정리해고 및 지출 검토를 수행함에 따라 씨는 회사의 목표대로 2023년 말까지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레스트 리(Forrest Li) 회장 겸 CEO는 지난 15일 실적발표에서 회사가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성장해서 자급자족과 수익성 달성으로 사고방식과 초점을 완전히 전환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변화하는 기후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씨에 목표가 평균 63%의 상승여력과 매수 등급을 제시했다.
한편 홍콩증시에 상장된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주가도 지난주에만 12% 상승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카타르는 1986년부터 월드컵의 독점 맥주 유통업체였던 버드와이저가 카타르 월드컵 공식 경기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알코올 제한을 완화했었다. 그러나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현지시간 18일) 돌연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의 맥주 판매를 전면 금지해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버드와이저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 과반수 이상이 매수 등급을 제시했으며 목표가 평균 14%의 상승 여력을 보였다.
(사진: 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