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매출액 1천억 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1일 발표한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은 총 739개사로 이전년도(633개사)에 비해 106개사가 늘었다.
이는 최근 10년 기준 전년대비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2017년 당시 벤처천억기업 수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2012년(9.2%)이었다.
중기부는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2020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천억 원을 달성한 기업은 569개사이며, 108개사는 이번에 처음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62개사는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1천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2021년에 벤처천억기업들이 달성한 총매출은 188조 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도 22.5% 증가하며 같은 기간 대기업(15.5%), 중견기업(15.8%)의 증가율을 상회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벤처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은 27만 8,067명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4만 4,074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21년에 벤처천억기업이 2020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벤처기업들의 저력과 고군분투의 결과"라며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진 역동성과 끈기가 위기를 돌파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을 넘어 글로벌 유니콘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