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하루 뒤인 18일 관련 이의신청이 100여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총 97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이 중 수능 지문과 정답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는 글은 60건이었으며, 나머지는 듣기평가 시간 소음 발생, 시험 관리 문제 등을 지적했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탐구 영역이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송'나라를 언급한 문항(동아시아사 10번)에서 '송' 부분이 '남조의 송'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인지 구분했어야 한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과학탐구 영역(13건)이 그 다음으로 많았는데, 화강암의 반감기를 묻는 문항(지구과학Ⅰ)에서 초기함량 값을 주지 않아 동등한 비교가 어렵다는 이의제기도 있었다.
수능 이의신청은 2019학년도 991건, 2020학년도 344건, 2021학년도 417건, 2022학년도 1천14건 등이 접수됐다. 대체로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해(2019·2022)에 이의신청 수가 예년보다 많았다.
매년 이의신청은 최소 수백 개가 되지만 출제기관이 실수를 인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994학년도 첫 수능이 치러진 후 지금까지 출제기관이 출제오류를 인정한 문항은 총 9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때와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두 차례 출제 오류를 인정하면서 평가기관으로서 체면을 구겼었다. 이에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는 출제기간을 3일 더 늘리고, 탐구영역 출제검토위원의 수도 11명 증원하는 등 철저한 대비에 나섰다.
수능 이의신청은 오는 21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의견들을 심사해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